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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몽따다’와 ‘시치름하다’의 차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말맛이 다르다!

by 티스토리 메이커 2025. 4. 10.

▤ 목차

     

    “모른 척”이라는 말, 누구나 한 번쯤 해보거나 들어본 적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모른 척”도 상황에 따라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진짜 몰라서가 아니라 일부러, 때로는 자기방어로, 또 어떤 때는 태연한 척하며 능청스럽게—이처럼 의도적인 무반응에도 뉘앙스는 다양하죠.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그런 다양한 ‘모른 척’의 풍경을 가장 섬세하게 포착하는 우리말이 바로 ‘몽따다’와 ‘시치름하다’입니다.

     

    이 둘을 구분해서 제대로 쓰는 것만으로도 글의 품격, 말의 깊이가 훨씬 더 높아집니다.

     

    ‘몽따다’와 ‘시치름하다’의 차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말맛이 다르다!

     

    같은 듯 다른 ‘모른 척’의 두 얼굴

     

    몽따다: 알고도 모르는 체, 민망함을 피하는 한국식 회피술

    ‘몽따다’는 명백하게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모르는 체하는 행동입니다.

     

    바른말을 써야만 하는 이유 ❯❯

     

    특히 누군가의 질문, 시선, 상황을 피하거나 회피하고 싶을 때 본능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죠.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이 단어는 표준어는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구어체에서 널리 쓰이며 일상생활 속에서 ‘알면서도 못 들은 척’, ‘봤지만 안 본 척’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데 매우 적절한 단어입니다.

     

    예문에서 보듯,

     

    • “그는 사실을 알면서도 몽따고 되물었다.”
    • “시선이 마주치자 몽따고 고개를 돌렸다.”

     

    이런 행동은 단순한 무관심과는 다릅니다.

     

    감정과 인지가 존재하지만 표현을 회피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몽따다’입니다.

     

    항목 설명
    정의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하는 행동
    특징 민망함, 당혹감, 귀찮음 등을 피하기 위한 ‘회피’
    뉘앙스 가볍고 능청스러우며, 때로 귀엽고 유머러스
    사용 예 “엄마가 청소하라는데 몽따고 티비만 봤다.”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시치름하다: 시치미를 뚝 떼고, 능청스럽게 태연한 척

    ‘시치름하다’는 ‘시치미를 떼다’에서 유래된 말로, 모르는 척하면서도 태연하고 천연스러운 태도를 의미합니다.

     

    특히 상대방이 알고 있다는 것을 본인도 인지하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행동하는 능청스러운 태도에 가깝습니다.

     

    채만식의 문장에서처럼,

     

    • “옥례도 시치름해서 고개를 살래살래 내흔든다.”

     

    이 말 속에는 알면서도 능청스럽게 태연한 척하는 표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항목 설명
    정의 시치미를 떼며 능청스럽고 태연한 태도
    특징 주도적으로 태도를 연기하거나 위장을 함
    뉘앙스 의도적이면서도 ‘나는 몰라요~’식의 너스레 포함
    사용 예 “지 딴에는 아무 일 없던 척 시치름하더라.”

     

    시치름하다는 가볍고 장난스러운 상황에서 유용하며, 때로는 기만적이고 의뭉스러운 느낌까지 풍길 수 있습니다.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둘의 차이, 감정과 태도의 결이 이렇게 다르다

    두 단어 모두 ‘모른 척’과 관련 있지만, 감정의 방향성과 표현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아래 표를 통해 상황별로 두 표현을 구분해보세요.

     

    구분 몽따다 시치름하다
    공통점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차이점 민망함, 회피 → 피동적 능청스러움, 짐짓 태연 → 능동적
    감정 태도 불편함을 피하려 함 상황을 조롱하듯 즐김
    예시 “선생님이 질문했지만 나는 몽따고 책만 봤다.” “자기 잘못인데 시치름하게 웃으며 넘어가더라.”
    말의 결 수동적 회피 능동적 위장 또는 연기

     

    즉, ‘몽따다’는 감정을 숨기려는 회피, ‘시치름하다’는 상대방을 의식하면서도 연기하는 위장입니다.

     

    똑같은 ‘모른 척’이라도, 말의 뉘앙스는 완전히 다르죠.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문학 속 두 단어의 활용, 그리고 말맛의 차이

    우리말의 풍부함은 이런 미묘한 표현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문학 속에서 ‘몽따다’와 ‘시치름하다’는 인물의 성격과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됩니다.

     

    몽따다

     

    • 이동하의 《장난감 도시》에서는, “그는 사실을 알면서도 몽따고 되물었다.”

     

    → 이 문장은 인물의 내면에 불편함이나 회피의 심리를 부드럽고 절묘하게 보여줍니다.

     

    시치름하다

     

    • 채만식의 《보리방아》에서는, “옥례도 시치름해서 고개를 살래살래 내흔든다.”

     

    → 이 문장은 능청스럽고 짐짓 모르는 듯 행동하는 인물의 태도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문학에서 이런 표현은 단순한 설명보다 더 큰 상상력과 해석의 여지를 열어주며, 인물의 심리와 태도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효과를 줍니다.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써보니 달라졌다, ‘모른 척’ 대신 단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콘텐츠 글을 쓸 때, ‘모른 척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걸 상황에 따라 ‘몽따다’ 또는 ‘시치름하다’로 바꿔보면 어휘 선택 하나로 말맛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일상 회피 상황:

     

    “그는 어색해서 모른 척했다.” → “그는 어색해서 몽따고 눈을 피했다.”

     

    • 능청스러운 태도:

     

    “그녀는 실수해놓고 모른 척했다.” → “그녀는 실수해놓고 시치름하게 웃으며 넘겼다.”

     

    이처럼 단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문장의 분위기와 캐릭터 묘사가 훨씬 더 풍성해졌습니다. ‘모른 척’은 다소 무미건조하지만, ‘몽따다’는 생생하고, ‘시치름하다’는 능청스럽고 뉘앙스가 살아 있습니다.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몽따다 시치름하다 뜻 비교

     

    ‘모른 척’도 품격 있게, 상황에 맞는 표현이 진짜 언어 센스

    ‘몽따다’와 ‘시치름하다’, 둘 다 똑같이 ‘모른 척’을 표현하지만 그 안에는 감정의 방향과 행동의 주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 ‘몽따다’는 회피,
    • ‘시치름하다’는 연기입니다.

     

    글을 쓸 때든, 대화를 할 때든 이 차이를 알고 적절히 사용하는 사람은 말에 표정이 있고, 글에 깊이가 있습니다. 문장 하나, 대사 한 줄이 훨씬 더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다음번에 누군가의 태도를 묘사할 일이 생긴다면, 무조건 ‘모른 척’하지 마세요.

     

    상황을 곱씹고 ‘이건 몽따는 건가?

     

    시치름한 건가?’ 고민해보는 습관—그게 바로 품격 있는 언어 생활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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